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은 19일 "최근 5년간 국토교통부 소속 산하 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 가운데 대기업 등이 담합해 참여하려던 공사가 24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국토교통부 소속·산하 기관 발주 건설공사 담합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담합행위가 있었던 공사는 24건이며 적발된 건설업체는 모두 54곳에 6637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가장 많이 적발된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6건이며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각 5건, 대림산업, GS건설, 동부건설 각 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건설사별 과징금 부과를 보면 현대건설이 95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물산(780억원), 대림산업(630억원), SK건설(452억원), 한진중공업(40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2014년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에서 담합 행위가 적발돼 55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민 의원은 "발주 사업이 많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 다른 정부 부처 사업까지 확인하면 담합행위 규모는 훨씬 커질 것"이라며 "국토부는 건설사 담합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건설사도 불공정한 담합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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