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소설 색다른 향기를 품다
▲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의 입체낭독공연 모습. /사진제공=인천문화예술회관

갓 뽑아 내린 커피 향과 아름다운 아카펠라 선율에 흠뻑 빠져보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커피콘서트' 8월 무대가 오는 22일 오후 2시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의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故박완서 작가의 '그 여자네 집'을 음악과 낭독, 연극을 통해 실험적으로 해석한 아카펠라 입체낭독공연이다.

시골에서 자라난 곱단이와 만득이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그 여자네 집'은 일제시대 일본군 강제징용과 위안부라는 아픈 시대의 역사 또한 엿볼 수 있다.

공연은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 '그 여자네 집' 낭독으로 이어진다. 배우들이 연기와 낭독은 소설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판소리 '사랑가', 민요 '옹헤야', 동요 '고향의 봄', 창작곡 '우리 사랑', '푸른 것만이 아니다' 등 20여 가지 아카펠라 음악이 글과 어우러져 가슴을 울린다.

박완서 작가의 서정적인 언어와 잔잔하면서도 울림 있는 아카펠라의 화음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이날 공연을 이끌 4인조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는 2003년에 결성된 대한민국 1세대 아카펠라 그룹으로 소프라노 김영, 알토 구예니, 테너 홍원표, 바리톤 송순규로 구성됐다. 이들은 '언니들의 수다', '이야기 극장-백년의 동요', '아리랑의 시간' 등 아카펠라와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다채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incheon.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티켓은 엔티켓(1588-2341)과 인터파크(1544-1555)를 통해 구매 가능하며, 전석 1만5000원이다. 032-420-2736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