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1년째 불법 징수 … "마을발전에 사용" 해명
포천시 '왕방산 암벽공원'을 관리·운영하는 민간업체가 불법으로 방문객들에게 주차비용을 받아 말썽이다.
16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왕방산 암벽공원은 신북면 심곡리 깊이울 저수지 일원에 정부 국책사업(접경지역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지난해 7월 준공했다.

총사업비는 30억원(국 24억원, 시 6억원)이 투입됐으며 야영장(48㎡, 40㎡) 9곳과 카라반(6인용, 4인용)7개,수변공원, 인공암벽, 둘레길 등을 갖추고 있다.

준공이후 시는 같은 해 9월쯤 온비드를 통해 위탁관리업체 선정공고(제한경쟁 최고가 입찰)를 냈고, 공고결과, 심곡리 마을 농업법인이 예정가(연간 임대료 793만2,000원)보다 1만원 높은 금액으로 낙찰돼 오는 2022년 7월까지 5년 간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농업법인은 방문객 차량에 대해 주차비를 받을 수 없음에도 차량 한대 당(탑승자 4인 기준)3,000원과 추가 인원 1인당 2,000원을 부과해 받아오는 등 1년여 동안 부당이득을 챙겨왔다.

이에 농업법인 H모(65)씨는 "암벽공원내 시설 관리를 위해 불가피 하게 주차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며 "받은 주차비용은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 L모(60)씨는 "법정 주차 40여 대와 야영장내 약 60여대의 주차시설을 이용해 불법으로 징수한 주차 비용만도 상당 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의 철저한 단속과 감사를 통해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농업법인은 왕방산 암벽공원내 시설물에 대한 위탁관리 운영만 하도록 돼 있다"며 "부당이득에 대한 환수조치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밝혀 '봐주기식 행정'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글·사진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