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발전 설비 갖추고 대기조 편성
폭염 전기사용 급증으로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도 덩달아 늘어 인천가스공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 인천LNG기지는 이달 말까지 수도권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생산량이 96만8000t에 달할 것이라고 14일 예측했다. 지난해 71만3852t에 비하면 35% 늘어난 수치다.

지난 한달 만해도 81만2000t이 공급됐는데 전년도 같은 기간과 10% 차이가 난다. 기록적인 더위로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나타내면서 전기 에너지를 발전시키는 천연가스가 그만큼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천기지는 가스 송출에 문제가 없도록 현장 안전점검과 설비점검을 강화하고 긴급 대처를 할 수 있는 비상 대기조를 편성키로 했다. 기존 생산 능력보다 40%를 넘어선 만큼을 준비해 두고 있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에도 작업이 끊이지 않게 비상발전 설비를 갖췄다.

한동근 인천LNG기지 본부장은 "천연가스 특성상 보일러를 가동하는 겨울철 송출량이 많지만 올해는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여름철 생산이 비상"이라며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올 겨울에도 대비하기 위해 설비 예방 점검과 보수를 10월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기지는 송도국제도시 정체불명 악취에 대해서도 대응하고 있다. 최근 연수구와 협의해 기지 주변에 실시간 자동 악취포집기 5대를 설치하고 송도지역에도 원격조정이 가능한 6대를 뒀다. 악취 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려는 취지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