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육회, 30개 종목 출전하는 지역 연고 선수 71명 확정

여자복싱 오연지 금빛펀치 도전 속
김자인은 산악 콤바인 메달 가능성
한국新 작성한 사격 정은혜도 기대

역도·배드민턴 등 개인 종목 이어
하키·야구 등 단체서도 선전 전망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인천 연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인천시체육회는 "8월18일부터 9월2일까지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제18회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인천 연고 선수들이 71명으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30개 종목에서 인천과 대한민국을 대표해 인도네시아에서 기량을 펼친다.

이 중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로는 여자복싱의 오연지(-60㎏·인천시청)가 꼽힌다.
오연지(-60㎏·28·인천시청)는 대한민국 여자 복싱의 개척자다.

그는 우리나라 여자 복싱 최초로 ASBC(아시아복싱연맹)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를 제패(2015년)한 데 이어 지난해 이 대회에 다시 우승,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우리나라 여자복싱의 간판으로 우뚝섰다.

아시아 최강임을 두 번이나 증명한 오연지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아울러 이번 대회 '산악 콤바인' 종목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자인(스파이더코리아 후원) 역시 산악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009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십차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떨친 그는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암벽등반 선수다.

또 최근 열린 전국대회에서 2연속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사격(10m 공기소총)의 정은혜(인천 미추홀구청) 역시 금메달 기대주다.

이밖에 김수현(역도), 손완호·성지현·이소희(배드민턴), 홍해솔(볼링), 백진희(패러글라이딩), 김창주·김지훈·이태훈(요트) 등도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단체 종목에선 여자핸드볼(신은주, 송지은), 남자하키(이세영, 김정후, 장만재, 정준우, 황원기, 임진강)와 여자하키(박미현, 안효주, 김영란, 최수지), 야구(이재원, 박종훈, 최정), 남자 축구(김진야) 등이 금메달 또는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인천 연고 선수들이 가장 많은 종목은 하키로 모두 10명(남 6명, 여 4명)이다.

다음은 축구 5명(남 1명, 여 4명), 배드민턴 4명(남 1명, 여 3명), 배구 4명(남 3명, 여 1명), 요트 4명(남 4명) 순이다.

이어 조정, 복싱, 소프트볼, 세팍타크로, 산악, 야구(프로), 농구(프로) 대표팀엔 각각 3명의 인천 연고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소속은 인천시체육회 23명, 인천시청 11명, 군·구청을 비롯한 공사·공단 11명, 프로구단 11명, 기업(현대제철, 포스코) 6명, 회원종목단체 4명, 해양경찰청 3명 등이다.

특히, 공항고등학교(김새봄-요트)와 승룡체육관(임미성-카라테) 소속도 1명씩 출전한다.

선수 뿐 아니라 인천 연고 지도자인 김정미(사격/인천미추홀구청)와 한주열(펜싱/인천중구청)도 해당 종목 대표팀 코치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선수들을 지휘한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인천시민들이 지난 2014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때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