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문예회관이 시립교향악단 악기 조달구입 과정에서 IMF 환율폭등으로 올들어 6천만원의 환차손을 본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 따르면 지난해 시향 악기구입예산으로 3억4천8백여만원이 편성, 미국과 독일에서 조달구입 계약이 이뤄졌으나 수입시점인 11월말 환율폭등으로 6천여만원에 달하는 환차손을 입게됨에 따라 올들어 추경예산으로 납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교향악단의 악기구입은 기종이 노후되거나 악단편성상 새로 필요할 경우 자산취득비 항목으로 예산이 집행되는 것이 원칙. 회관측은 지난해 팀파니 한세트와 콘트라베이스 8대, 챔발로 하프 첼레스타 각 1대씩 모두 5품목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예산 3억4천8백여만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7월경 조달청을 통해 입찰공고를 낸뒤 미국 ·독일 악기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 대금은 제조후 선적시점에서 지불하기로 한 것.

 그러나 11월이후 환율이 크게 상승, 지불해야 할 금액이 당초보다 6천여만원 늘어나게 되자 회관측은 제조사에 납품기한 연기요청에 나서 올 10월까지 대금 지불을 유예했다. 이어 올 상반기중 챔발로, 팀파니, 콘트라베이스 등 3종은 우선 납품을 완료, 나머지 기종은 10월까지 단계적으로 들여온다는데 상호 협의했다.

 이에 따라 회관측에서는 지난 8월 인천시에 추경예산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결과적으로 4천6백여만원을 확보하는 한편, 나머지 1천5백만원은 98년도 회관 총예산중 전용을 요청함으로써 부족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관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 이에 맞춰 기한을 연장했다』며 『계약을 해지할 경우 상당액을 해약금으로 지급해야 하고 악기구입 필요성을 감안할 때 예산 추가확보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악기대금지불은 이달말 최종으로 하프선적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