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매매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아파트값은 소폭이나마 계속 오르고 있다.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쉽게 낮추지 않는데다 출시되는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은 임기를 시작한 민선7기 지자체장들이 지역개발 공약 이행 계획 등을 밝히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돼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4% 올라 한 주전(0.02%)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신도시와 인천·경기는 각각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동대문(0.16%) ▲구로(0.14%) ▲성북(0.14%) ▲관악(0.13%) ▲마포(0.10%) ▲종로(0.10%) ▲강동(0.09%) ▲동작(0.09%) ▲중구(0.08%) ▲양천(0.07%) ▲도봉(0.06%) 순으로 상승하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뒤늦게 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반면 송파는 -0.04% 하락하며 서울 25개구 중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위례(-0.12%) ▲광교(-0.0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평촌(0.06%) ▲동탄(0.03%) ▲일산(0.0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경기는 ▲안성(-0.47%) ▲고양(-0.08%) ▲안산(-0.04%) ▲평택(-0.04%) ▲양주(-0.04%) 등이 내림세다. 반면 ▲광명(0.09%) ▲용인(0.08%) ▲하남(0.04%) ▲구리(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로 1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인천·경기도 각각 0.06%, 0.05% 떨어져 일제히 약세를 이어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기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전세가격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서울지역 전세거래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올해 4월부터 이달 5일 기준 전세거래는 3만120건으로 아파트 전체 거래량의 51.1%에 이른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로 작년보다 18.2%포인트 줄었다.


서울은 ▲송파(-0.15%) ▲종로(-0.08%) ▲강남(-0.01%) ▲서초(-0.0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반면 ▲동작(0.05%) ▲동대문(0.03%) 등은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24%) ▲분당(-0.09%) ▲평촌(-0.08%) ▲중동(-0.07%) ▲산본(-0.02%) 등 1기 신도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인천·경기는 ▲안성(-0.61%) ▲구리(-0.23%) ▲안양(-0.23%) ▲광주(-0.23%) ▲양주(-0.22%) ▲안산(-0.20%) 등의 순으로 전셋값 내림폭이 컸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