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지도부, 대한상의 건의사항에 답변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기업들의 어려움을 고려, 현재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현행보다 늘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기업들의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연장 건의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의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에 대해 "3개월을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박재근 상무는 민주당 지도부와의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탄력근무제와 관련해 기업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고, 단위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6개월로 늘리겠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보완책을 고려하고 의견을 모으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의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한 6가지 제안사항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상의 측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분배 악화에 대한 우려를 구체적인 수치로 소개한 뒤 사전 규제를 줄이고 사후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의 규제 개혁, 연구·개발(R&D)을 통한 젊은 기업인 육성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또 고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성,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우려 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기업과 문제의식이나 현실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도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충분히 인식하고있다"면서 "기획재정부에 내년 재정 확대를 요청하겠다. 재계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