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용분야 집중 의지
▲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경제수석에 윤종원(58)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임명하는 등 경제라인을 교체하는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고 그동안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경제·고용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홍장표 경제수석과 반장식 일자리수석을 윤 주 OECD 대사와 정태호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각각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또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을 이용선 양천을 지역위원장으로 교체하며 시민사회수석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와함께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홍장표 수석을 앉혔다

임 실장은 경제 및 일자리수석 동시 교체 의미와 관련, "지난 1년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라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기간이었다"며 "문재인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실행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일자리 수석 교체가 경질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그렇지 않다"며 "정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개편"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윤 신임 경제수석은 행정고시 27회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역임했다.

정 신임 일자리수석은 경남 사천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대변인, 정책조정·기획조정비서관을 거쳐 민주통합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다.

전남 순천 출신의 이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실장을 지낸 뒤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와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 1부속비서관에 조한기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에 송인배 현 1부속비서관으로 교체하고 의전비서관에 김종천 현 대통령 비서실장 선임행정관을 승진 임명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