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도 축제·행사 사라지나
인천시 주도 축제·행사 사라지나
  • 이순민
  • 승인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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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바람직 안해" … 지역별 축제 모은 '애인 페스티벌' 변화 예고
인천에서 관 주도로 진행됐던 행사나 정책 홍보 기구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은 "각종 축제나 문화 행사에 관이 앞장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정 변화를 예고했다.

박 당선인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치와 철학이 다른 일은 계속 이어나갈 수 없다. 관 주도로 페스티벌을 만들어서 일시에 하는 건 내 스타일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인천시가 그간 추진해온 문화·홍보 사업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애인(愛仁) 페스티벌'이 꼽힌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별로 치러지던 축제나 행사를 한 데 모아 애인 페스티벌이라고 이름 붙였다. 애인은 '인천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민선6기의 대표 브랜드다.

시는 시민의 날인 10월15일에 즈음해 100여개 축제·행사를 묶는다는 취지로 대대적인 홍보를 벌여왔다.

지역마다 특성을 담은 행사가 제대로 연계되지 않고, '애인' 명칭에 인위적으로 모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시는 페스티벌이 3회째를 맞는 올해 대형 이벤트 배치, 해외 관광객 유치 등으로 사업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는 시민 공간인 광장을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시는 추가경정예산으로 10억5000여 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 '애인광장'을 만들었다. 애향심을 키우고, 시민 공감대를 쌓는다는 취지였다. 이들 광장은 각종 조형물로 채워졌다.

정책 홍보 기구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한다며 '시민행복정책자문단'과 정책 모니터단, 택시 홍보단 등을 잇따라 구성했다.

박 당선인은 "전광석화와 같이 정책을 밀어붙이지 않고 설계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야 한다"며 "시가 주도하는 것보다는 시민이 생활 속에서 고민하고 기획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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