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청년친화형 산단 조성"
이민근 "화랑유원지 추모공원 백지화"
박주원 "'돔구장''본오뜰' 추진"
4년 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인 안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안산은 연전히 치유되지 않은 세월호 상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희생자들의 봉안당을 포함한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문제를 놓고 여야 후보들이 날선 공방을 벌이며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여기에 최근 몇년사이 인구 4만여명이 줄어들면서 수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탈환하려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후보 사이에 그 원인과 해법을 놓고도 공방이 치열하다.

▲'안산의 새 희망' 민주당 윤화섭
더불어민주당 윤화섭(62) 후보는 '청년친화형산업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15만개, 인구 30만명 유입', '4호선 지하화 및 역세권 개발로 명품 랜드마크 조성', '중등 무상교복 및 고교무상급식 실시', '둘째아이 출산장려금 300만원 및 출산연금 시행', '교통인프라 개선으로 친환경 보행·자전거 친화도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오는 16일 서해선(소사~원시) 개통에 맞춰 민간투자 촉진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청년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스마트허브에 신규 일자리 15만개 창출로 30만명의 인구를 유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 수도권 순환철도 구축계획과 연계한 안산선(지하철 4호선) 지하화로 단절된 도시 공간 연계성을 회복하고 뉴욕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 도시 숲 공원에 청년창업, 문화예술, 세계문화가 융합된 안산의 랜드마크로 도시를 개조하겠다는 복안이다.
윤 후보는 "화랑유원지 등 초지역세권은 남북교류는 물론 유럽까지 이어지는 철도망의 허브로서 세계인이 찾는 문화교육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4·16생명안전공원은 시민의견을 모아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안산의 젊은 심장' 한국당 이민근
자유한국당 이민근(49) 안산시장 후보는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백지화', '안산스마트허브 혁신기업 유치', '4차혁명을 주도할 인재육성 및 글로벌 교육특구 조성', '청년 일자리·소상공인지원 전담부서·기관 설치', '대부도 관광특구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간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일자리를 찾아 안산인구 약 4만명이 안산을 떠났다며 안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다시 찾는 안산을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를 통해 안산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다시 찾는 안산으로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산업의 혁신', '교육의 혁신', '도시의 혁신' 등 3대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조성을 백지화 하고, 시민과 합의된 밝고 따뜻한 장소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일 잘하는 시장' 바른미래당 박주원
바른미래당 박주원(59) 안산시장 후보는 '화랑유원지 세월호 납골당 조성 전면 백지화', '단원구 돔구장 추진', '상록구 본오뜰 개발', '나눔의 기쁨이 있어 따뜻한 도시 안산', '편리한 주차환경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도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상록구 본오뜰 개발과 단원구 돔구장 추진은 지역경제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신(新)안산, 새경제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상록구 본오뜰 개발로 스마트팜 단지조성을 통한 먹거리, 일거리, 볼거리를 창출하고 단원구 돔구장은 '문화, 스포츠의 메카 돔구장 건립', '초지역세권 랜드마크화', '화랑유원지 관광 명소화' 등 초지역세권과 화랑유원지 복합공간의 세계적 명소화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화랑유원지 내 추모공원 설치는 안산을 영원한 슬픔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추모공원은 시민 의견을 모아 화랑유원지가 아닌 곳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