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특별검사 후보로 임정혁·허익범 변호사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3개 교섭단체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대한 특검 조직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현직 검사시절 역량과 능력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증거인멸, 부실·축소수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크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특검이 이뤄지도록 오늘 대승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특검은 김경수 전 의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하는어렵고도 막중한 책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특검은 파견검사와 공직자들을 지휘해야 하므로 지휘력, 통솔력 두 가지 측면을 중요한 덕목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임정혁 변호사(연수원 16기)는 대표적인 검찰 '공안통'으로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진두지휘했으며 제주 강정마을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등 진보단체 집회·시위를 엄격하게 처리했다.


허익범 변호사(사법연수원 13기)는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두루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아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이내에 이들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