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남동·연수주민 소득세신고처는 남인천세무서 '단 한 곳'
100만 남동·연수주민 소득세신고처는 남인천세무서 '단 한 곳'
  • 김칭우
  • 승인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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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1000명' 기다리다 날새 … "송도입주 느는데 걱정"
직원 과로로 탈세차단 구멍날라 … 연수세무서 신설 시급
▲ 종합소득세 신고 마지막 날인 31일 인천 남동구 남인천세무서 종합소득세 신고창구를 찾은 민원인들이 대기하고 있다. 남인천세무서 관할인 남동구·연수구에 인구 및 사업자가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급증하자 연수세무서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주차를 할 수가 없어요, 벌써 3번째 차 돌린건데…."

"종합소득세나 부가가치세 신고때만 되면 순서 기다리다 날 샙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마지막 날인 31일 남인천세무서 주변은 진입하려는 차들로 구월농산물도매센터까지 정체를 빚었다. 신고를 위해 1층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는 금세 번호표가 1000명을 넘어섰다.

전국 세무서중 민원증명발급 1위인 남인천세무서는 남동구·연수구를 관할한다. 송도국제도시, 동춘지역 재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인구유입이 급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민원인이 찾는 남인천세무서는 국세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점심먹을 시간도 없는 근무처'로 악명이 높다.

실제 연수구는 2017년 34만명에서 2020년 57만명으로, 남동구는 같은 기간 53만명에서 59만명으로 인구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00만명이 넘는 사실상 수원이나 부천, 고양 같은 대도시 민원을 세무서 한 곳에서 담당하는 셈이다.

특히 남동공단이 소재한 남동구나 소기업이 밀집한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소규모 사업자도 많은 편이다. 소득세로 추정해 보면 신고대상 업체가 15만3624곳으로 전년도에 비해 2만3000여곳이 늘었다. 근로장려금 신고대상도 4만7004건에 달한다.

2012년 7만7000건이던 민원증명발급은 지난해 18만1000것으로 2.3배나 급증했다. 소득세와 근로장려금 신청도 2013년 10만9000건에서 지난해 15만9000건으로 1.4배 가량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만성적인 주차난에 대기시간 장기화, 장애인 이용 불편 등의 고질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개인1·2과에 근무하는 직원과 소규모 관서인 광명세무서 전체 직원과 엇비슷한 구조이고 조사과 등은 세무서 외부 공간에 임차해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민원인 불편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2017년 2조1427억원의 세수를 거둔 남인천세무서는 5년전에 비해 2.1배 증가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남동공단이나 송도국제도시 오피스에 입주한 업체들에 대한 체계적인 세원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

남인천세무서 관계자는 "직원 업무량이 과중하다 보니 세원 사각지대에 대한 탈세차단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지 못할 소지가 있다"며 "최선을 다해 세원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기피하는 세무서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대안은 연수세무서 신설이다.

앞으로 5년내 남동구와 연수구 인구수가 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연수세무서를 신설해 송도국제도시 등을 담당하고 현재 남인천세무서는 남동구에 전념토록 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 세무법인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국제업무단지, 바이오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국제화 복합단지, 아암물류단지, 신항 물류단지 등 산업시설뿐 아니라 대단위아파트 준공, 송도역세권 재개발, 동춘1·2구역 재개발 등이 진행중"이라며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연수세무서 신설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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