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앞두고 일정 조정
朴, 특보단 간담회 … 전략구상
劉, '문화성시 조성' 기자회견
文, 스케줄 취소 후 긴급 회의
金, 최저임금 개악 저지 나서





인천시장 후보들이 첫 방송 토론회를 앞두고 일정을 최소화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정체성을 보여주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발걸음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28일 일정을 줄이고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일정 없이 오후 1시부터 정책특보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생중계된 KBS 초청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박 후보는 유일한 외부 일정으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법을 준수하고 정책으로 경쟁하며 비방·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혈연·학연 등 연고주의에 의존하는 선거 풍토에서 벗어나 유권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선거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성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 성장하면서 문화·예술·체육·관광에 대한 수요 또한 커졌다"면서 "시민이 행복한 인천이 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총 예산의 5% 이상 반영 ▲1000개의 문화 오아시스 확대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인천복합영상문화센터 건립 후 '개항문화플랫폼'으로 조성 ▲인천문학과 문학인의 'ALL인천서점' 개점 및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 시행 ▲송도유원지와 수도권매립지에 친환경 복합테마파크 조성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한 카지노 특구 조성 등을 내놨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KBS 방송 토론에 승부를 걸었다. 문 후보는 토론회를 제외하면 이날 오후 3시 시선관위에서 열린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만 참석했다.

당초 이날 인천을 찾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토론회를 준비하는 긴급 회의를 갖기 위해 일정까지 바꿨다.

지난 14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며 후발주자로 뛰어든 문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문 후보는 그동안 "선거전의 시작은 28일 토론회다. 방송 토론으로 차별화한 비전을 내놓겠다"며 각오를 다져왔다. 문 후보는 2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 공약도 제시한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이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역사무소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개악 앞장서는 홍영표 의원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지난 25일 새벽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히려 집권여당이 나서서 발목을 잡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강행 처리 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