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출마 기자회견 가져 … 김응호, 정책 공약 꾸준히 제시
"본격 선거는 이제 시작이다"
6·13지방선거 본선 무대에 오를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선거 승리를 위한 지지율 수성 혹은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 후보들은 인천일보 등 각종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맞춤형 선거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방선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지지율 50%가 넘어선 인천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며 지지율 굳히기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인천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한명이라도 더 시민들을 만나 귀를 기울이겠다"며 "선거운동 준비를 사실상 끝낸 상태로 박 후보가 인천 곳곳을 돌며 직접 경험한 시민 삶을 공약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막판 다듬기 중"이라고 말했다.
현역 인천시장인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이날 시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마지막으로 선거 전 시정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유 시장은 15일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유 시장은 이날 "4년 전 여론조사 때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추격해서 당선됐다"며 "지금 여론조사가 좋은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태연함을 보였다.
이어 "25년 째 선출직 공직자로 활동하며 선거를 많이 했다"며 "여론 조사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더 바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늦게 시장 후보로 선출된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수' 싸움에 신경을 곤두 세웠다.
문 후보는 이날 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여론 지지도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당이 가진 잠재 득표율은 상당하다"며 "손학규 당 선거대책위원장이 합류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후보는 또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대선 득표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40% 이상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각종 정책 공약을 꾸준히 제시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수도권 도심 민자고속도로 지하터널 공사 관련 주민 공동기자회견과 시장 직속 서해평화추진본부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4일 보도된 인천일보 인천시장 여론조사 결과 박남춘 후보 지지율이 54.3%로 가장 높고, 유정복 후보 20.7%, 문병호 후보 3.5%, 김응호 후보 3.1% 등으로 집계됐다.
/이주영·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