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중구에 산지가공시설 신축 추진
구 추경 확보하면 연내 실시
인천시가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신축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인천 앞바다에서 갓 잡은 수산물을 연안부두에서 가공하고, 곧바로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어 수산물 유통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축항대로 22번길 39에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가공시설이 있지만 건물이 노후된 데다 반입되는 수산물을 전부 가공하기에는 부족해 새로 짓기로 했다.

기존 건물은 1990년대 초반에 지어졌다.

이 시설을 거치면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가공한 후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시는 공장 신축을 할 때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가공 시설을 구축한다.

HACCP 인증 기준에 맞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가공부터 포장시설·저온저장고 등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또 위판장 시설 개·보수도 실시한다.

기존 중구 축항대로 22번길 39에 위치한 오래된 위판장 시설을 이번 기회에 새로 정비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특산 수산물을 신선하게 공급할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사업은 30억원, 위판장 시설 개선 사업은 10억원이 각각 필요하다.

국비와 시비, 구비, 인천수협이 각각 마련한 예산을 더해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구가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상태다.

중구가 추경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면 올해 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중구가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신축 사업으로 4억5000만원, 위판장 시설 개선 사업으로 1억5000만원을 확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 위판 거래를 진행하면서 시설을 정비하기 때문에 위판이 중단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관련 예산을 확보해 하루빨리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