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 월곶·통진구급대 4명
지난달에만 심정지 2명 함께 살려
▲ 왼쪽부터 통진구급대 조현주 소방장, 정민우 소방사, 월곶구급대 이경수 소방사, 공병삼 소방장.
김포소방서 119구급대 소속 구급대원들이 3월 한 달 동안에만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월곶구급대 공병삼 소방장과 이경수 소방사, 통진구급대 조현주 소방장과 정민우 소방사로 이들은 공교롭게도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2건의 현장에 동시에 출동해 환자를 모두 소생시켰다.

각각 다른 지역대에서 활동 중인 이들은 지난달 29일 집 앞 마당에서 주민과 대화를 나누던 A(74)씨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동시에 출동했다. 이들은 현장 도착 당시 마을 주민에 의해 흉부압박이 시행되고 있었지만 호흡과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심정지 상태라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제세동)를 이용해 심장소생을 시도했다. A씨는 생리식염수로 정맥로를 확보한 뒤 기도확보 후 부정맥 치료제 투약 등의 응급처치 후 병원 이송을 준비하던 도중 자가 호흡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된데 이어 심전도가 안정되면서 의식까지 회복됐다.

앞서 지난달 5일에도 심정지 환자 발생 현장에 동시에 출동해 환자를 소생시켜 냈다.
배명호 김포소방서장은 "뒤늦게 알려져 직원들 사이에선 '환상의 CPR팀'이라고 불리고 있다"며 "김포지역의 경우 인구 증가에 따라 구급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급대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과 구급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도적 장치들을 수정·보완해 시민 생명지킴이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