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김포시 대곶면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국내 첫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지 7일 만에 김포시 최북단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사례가 추가 발생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김포시는 2일 새벽 하성면 시암리의 한 돼지 농가에서 'A형 구제역 항원이 검출돼 현재 정밀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농가는 지난달 27일 구제역 A형 확진 판정을 받은 대곶면의 돼지농가와 역학관계가 확인돼 당국이 예찰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된 농가 3곳 중 1곳이다.

NSP 항체는 백신 접종이 아닌 자연 감염 후 10∼12일 이후 동물의 체내에서 생성되는 이른바 '자연 항체'다.

NSP 항체가 있는 어미에서 태어난 새끼나, 드물지만 백신의 반복접종에 따라 검출이 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항원 검출은 곧 병원균이 진행되고 있는 걸 의미한다"며 "3일 오전부터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3000두의 돼지를 살처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이 농가는 'A'형 구제역이 발생한 대곶면 율생리 농가와 서북쪽 방향으로 약 10㎞ 떨어져 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