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총장직 해임 취소청구 기각 … 보수 단독후보 등록
재단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최순자 전 인하대총장이 제기한 해임취소 청구를 교육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전 총장은 결국 명예회복에 실패한 채로 인천교육감 선거에 보수측 경선후보로 단독 등록했다.
교육부는 29일 최 전 총장이 신청한 교원소청심사 결과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인하대 재단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은 최 전 총장이 130억원을 한진해운에 투자했다가 학교재정에 손해를 끼쳤다며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임 처분한 바 있다. 이에 불복한 최 전 총장은 2월 징계 취소를 바라는 교원소청심사를 교육부에 청구했다.

28일 교육부는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사건을 심의했으나, 최 전 총장의 청구를 기각해 해임징계가 유지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결정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재기를 노렸던 최 전 총장은 강제 퇴진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교육감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교육감선거 보수측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교육감단일화통합위원회'는 경선 후보 모집 결과 최순자 전 총장이 유일하게 등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29일 최 전 총장에 대한 후보자격심사와 소견서 검토 등을 거쳐 위원 찬반투표를 부쳤고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경선후보 선정을 마쳤다. 이 단체는 다음달 9일 확정된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하던 고승의 재단법인 덕신장학회 이사장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단독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