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5건 검토 … 결과는 내달쯤"
인천시교육청이 서흥초교 야구부 해체 과정에 대한 재조사에 나선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야구부 해체 여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야구부 학부모들과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가 제기한 민원 5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야구부 해체 안건이 통과된 학교운영위원회(이하 학운위) 소집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고, 또 학교 측이 회의록 일부 발언을 삭제했다고 주장하면서 민원을 이달 16일부터 시교육청에 제기했다.
결국 여러 차례 걸쳐 접수된 민원 5건에 대해 시교육청이 이번에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달 초 시교육청은 학운위 심의 과정을 조사한 결과, 위법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앞서 야구부 해체 절차가 부당하다면서 시교육청에 조사를 요청했고, 시교육청은 무효가 될 만큼의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지었다.

그러나 야구부 학부모들은 위장전입 조사가 전체 학생이 아닌 일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등 논란이 발생하면서 시교육청에 재감사를 요구했다.

변철민 서흥초 야구부 후원회장은 "학운위 회의록 가운데 야구부 해체를 반대하는 발언을 삭제한 것은 공문서 조작으로 큰 문제가 된다"며 "1차 감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위법성이 있는지가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야구부 학생들은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부터 학교 운동장에서 내쫓긴 야구부 선수들은 대체 구장을 찾았고, 인천대 측과 협의를 벌여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접수된 건에 한해서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며 "다음 달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