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 없어야
[사설]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 없어야
  • 인천일보
  • 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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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에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매년 6만~7만명이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고 있고, 누적 인원도 3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중등학교 전체 학년에서 10명 중 3명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입학 직후가 학교를 중단하는 위기의 시점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학교제도로부터 이탈한 인천의 학교밖 청소년은 1076명으로 집계됐다. 우리 사회가 근대화 과정을 헤쳐 나오던 과거에는 가정의 경제적 빈곤이 학교를 중단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가족문제, 비행과 더불어 입시위주 교육, 유학 등 다양한 이유에서 자발적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들도 증가했다. 그러나 인생 발달단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시기로 지목되는 청소년기는 도덕성이 발달하고 성 역할이 확립되는 특성을 지녔다. 이 시기에 발생하는 탈학교 현상은 고학력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인적자원 측면에서도 개인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그동안 교육의 기회는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왔다. 하지만 학교가 반드시 적응해야 할 대상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청소년 발달에 기여하고 있는 학교의 역할이 외면을 받는 등 학교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도 증가하고 있다. 획일적인 입시위주 교육과정 등은 한국 교육의 큰 병폐로 지목되고 있지 않는가. 또 학교 밖의 교육적 대안이 미흡하고, 탈학교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충족되어 있지 못한 현실이어서 학교밖 청소년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다.

학교밖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부정적 시선도 문제다. 이는 탈학교를 선택한 청소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고, 그들의 미래 선택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회전반의 인식개선을 바탕으로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는 사각지대의 학교밖 청소년들도 찾아내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복합적인 상황에 놓인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불식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육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지원센터 등이 검정고시 과정뿐만 아니라 학교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널리 알릴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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