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출범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 펼쳐져
인천 서구에 문화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2번째로 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지역 내 각종 문화시설과 새롭게 지어질 공간에 많은 서구 주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구문화재단은 서구문화회관을 운영하며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재단은 ▲문화예술 창작·보급 및 활동 지원 ▲문화예술 교육사업 ▲문화·복지 사업 ▲지역문화 진흥사업 등을 바탕으로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지난 18일엔 가좌동사거리의 40여 년 된 옛 중국집 터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 '예술반점 길림성'이 문을 열었다. 전시와 공연, 플리마켓, 강연, 파티 공간 등 젊은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인천일보 1월15·21일자 14면>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청라복합문화센터는 수영장과 공연장 총 2개 동으로 구성된다. 2016년 수영장이 먼저 개관했으며, 지난해 11월 공연장 기공식이 열렸다. 공연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의 관람석 486석 규모로, 2019년 9월 준공될 예정이다.

민간이 주도해 태어난 문화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2016년 경서동에 자리 잡은 클래식 콘서트홀 '엘림아트센터'는 거장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이름났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개관 기념 독주회를 시작으로 국내 파이프오르간 1인자 신동일, 독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 80년 전통 러시아 최고 합창단인 볼쇼이 합창단 등이 다녀갔다.

서구와 서구문화재단, ㈜에이블커피그룹은 지난 19일 가좌동 빈브라더스에서 '(구)코스모화학 산업시설 문화공간 재생사업' 업무협약을 맺어, 최근 울산으로 공장을 이전한 코스모화학 부지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구)코스모화학의 공장 부지와 폐공장건물을 매입한 민간사업자 에이블커피그룹이 주도해 오는 9월까지 공장부지 1980여㎡, 연면적 3300여㎡의 공간을 리모델링해 전시, 공연, 아트샵, 서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문을 연다.

길림성과 (구)코스모화학 재생사업 기획을 맡은 이종범 문화기획자는 "빈브라더스 카페와 주변 음식점 2곳, 길림성 전시장 그리고 코스모 복합문화공간까지 자리 잡으면 하루 문화코스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극장도 늘어난다. 현재 당하동과 연희동에 위치한 메가박스 3곳과 왕길동과 연희동의 롯데시네마 2곳 이외에도 오는 2월 준공하는 청라 커낼웨이의 '청라스퀘어7'에 7개관 1200석 규모의 CGV가 들어설 예정이다.

가좌동에 사는 장세화(27)씨는 "주말에 굳이 멀리 서울까지 나가지 않고 가까운 동네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