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도 상인들이 놀이기구 추락사고 후 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자체 안전 점검이라는 자구책을 내놨다.

월미도번영회는 지난 20일 '월미도 놀이기구 합동 안전점검협의회'를 발족했다고 21일 밝혔다. 번영회와 월미관광특구 놀이기구 운영사 6곳 대표들이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다.

지난 달 26일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던 20대 남녀 2명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월미도를 찾는 관광객이 뜸해지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었다고 상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는 정기검사 외 자체 안전 진단을 할 계획이다. 놀이시설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2년마다 정기적으로 안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별도로 매달 1개 업체를 정한 후 다른 업체들이 점검을 실시하는 자체 순환점검을 내년 1월부터 진행할 방침이다.

점검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각 업체 안전관리 책임자들이 진행하며, 번영회도 참여해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시 역할을 한다.

특히 관리자와 운전자 합동안전교육도 강화시킬 방침이다. 자체 점검과 안전 교육을 강화한 후 이용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도 한다. 조사 결과를 통해 부족한 점은 보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장관훈 월미도번영회장은 "놀이기구 사고 영향 때문에 일부 관광객들은 월미도 식당이 영업을 하는지 문의를 해오기도 한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