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 재조명' 13일 첫 시민 토론회 화두 전망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국내 정치 초석인 죽산(竹山) 조봉암(1898~1959) 선생을 재조명하는 첫 시민 토론회가 오는 13일 예정된 가운데 시민 토론회 화두는 '독립유공훈장 추서'가 될 전망이다.

9일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 따르면 13일 부평어울림센터에서 열릴 '60년 망각의 세월, 조봉암이 남긴 평화의 씨앗' 시민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자로 이름으로 올린 이원규 작가(조봉암 평전 저자)는 이날 "죽산의 명예회복 완결판은 '독립유공훈장 추서'"라는 내용의 원고를 발표한다.

이원규 작가는 '죽산 정신의 진정한 계승'이란 원고를 통해 "국가보훈처가 죽산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반려 이유로 '친일행적'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공산당 및 진보당에 참여해 안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국가보훈처는 2011년과 2015년 죽산의 독립운동 서훈을 보류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에 실린 '인천 서경정(지금의 중구 내동)에 사는 조봉암씨가 국방헌금 150원을 냈다'는 단신 기사를 문제 삼았다.

이원규 작가는 "'국방성금 150원 납부' 기사는 누군가 대신 냈거나 죽산의 이름을 이용한 일제 경찰의 공작"이라며 "죽산이 국방성금을 냈다면 8·15 광복 후 죽산을 축출하려 했던 박헌영 일파가 당연히 트집을 잡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죽산의 최대 업적으로 1000년 동안 지속해 온 우리나라 소작제도를 단번에 끝나게 한 '농지개혁 전면 실시'를 꼽았다.

죽산이 입안한 농지개혁법이 우리나라를 '소작의 나라'에서 '소농의 나라'로 변신시켜, 자기 땅을 갖게 된 농민들이 6·25 전쟁 중에 공산군 편에 서지 않아 적화통일을 막았다는 분석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