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 물량 감소로 3년새 5곳 폐국
지역통합 수요따라 경기도에 개국
국내 우편 취급물량이 매년 감소하면서 인천지역 우체국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이렇게 없어진 우체국이 경기도의 새로운 수요로 잡혀 300만명에 도달한 인천시민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인지방우정청은 최근 3년간 인천에서 5개의 우체국과 취급소가 폐국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4월과 7월 부평 인천삼보아파트 취급소와 만수동우체국이 각각 문 닫았다. 지난해 10월 동인천우체국에 이어 올해 9월 부평공단 우체국과 803군사 우체국이 연달아 없어졌다.

취급소는 우편업무만 담당하는 한편 우체국은 우편과 금융업무를 모두 본다. 우체국이나 취급소가 폐국되는 것은 전국적으로 우편 업무가 줄어서다.

2014년 42억6335만5000건이던 국내 우편물수가 지난해 38억7411만5000건으로 3억8924만건이나 감소했다.
전자우편과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편지가 사라진지는 오래됐고 각종 고지서나 명세서 등도 모두 전자로 처리하며 생긴 현상이다.

결국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에는 71곳의 우체국만 남게 됐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 집 앞의 우체국이 없어진 주민들은 우편 업무를 보기 위해 옆 동네로 원정 가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1926년 개국해 90년 동안 운영됐던 동인천우체국이 폐지된 건 역사적 상징성마저 잃는 일이었다.

인천에서 폐국 된 숫자만큼 우편 수요가 있는 경기도는 새로 우체국이 생기는 상황이다.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경기도와 인천 지역을 통합해 총량을 따지기 때문에 경기도 필요 지역에 우체국을 개국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