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학교 7066명 시·교육청에 탄원
▲ 24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원도심 동구 교육경비보조금 중단, 관련 인천시 대책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구 학부모들과 관계자들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교육경비보조금이 중단된 인천 동구 학교의 학부모들이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구 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경비 되살리기 동구모임(준), 동구 지역 각 학교 학부모회는 24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만석초와 송현초, 송림초, 서흥초, 서림초, 창영초, 화도진중, 동산중, 재능중의 9개 학교 학부모가 참여했다.

김정은 서림초교 학부모회 회장은 "교육경비보조금 중단은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교육환경이 열악해지면서 타구로 이사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학생 수와 학급 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정옥 인천시 동구의회 의장은 "관련 규정 개정 전까지 시와 교육청이 교육지원금 확대 등 공동으로 특별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동구 학부모 7066명의 탄원서와 서명부를 인천시청과 인천시의회, 인천시교육청에 전달했다.

한편 지방세와 세외수입 총액으로 소속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관내 학교에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2013년 만들어졌다.

전국 68개 기초단체와 인천에서는 동구와 옹진군이 제한 규정에 해당돼 교육경비보조가 중단됐다. 당시 개정을 이끌어냈던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금의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