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50여 년 만에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 나들목(IC)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공사가 연말부터 시작된다.
인천시는 전 구간 동시 착공으로 공사 기간을 5년 앞당겨 2021년까지 도로 개량을 끝내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유 시장은 "현재 진출입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인 일반화 사업을 올해 안에 착공하고, 전 구간에서 동시 착공해 사업을 최단시간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일반화 사업 기간은 2024년까지다. 우선 2021년까지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IC 구간 10.45㎞의 일반도로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나머지 3년 동안 줄어든 차로에 공원·녹지가 조성된다.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 관리권은 올 하반기 한국도로공사에서 시로 넘어온다. 일반도로로 전환되면 홍보를 거쳐 점진적으로 제한속도가 시속 100㎞에서 60㎞로 느려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길게는 7년 동안 계속될 일반화 사업은 고속도로 옹벽·방음벽 등을 철거하고, 주변 지역과 높낮이를 맞추는 도로 개량 공사를 가리킨다. 공원·주차 시설 공사비를 포함하면 여기에 들어가는 돈만 4000억원에 이른다.

일반화 사업은 지난 3월 기본구상이 발표된 뒤로 오락가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초 2026년까지 3단계에 걸쳐 도로를 개량한다는 구상은 반년 사이에 '동시 착공'으로 바뀌었고, 사업 기간도 5년이나 앞당겨졌다. 동시 착공의 걸림돌이었던 재원 조달 계획에 대해 이날까지도 시는 "국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4000억 공사인데 재원 확보는 불투명 '사업비' 국비 조달 방법 택했지만 국토부와는 이견 2026년까지로 계획됐던 도로 공사 기간이 5년이나 앞당겨졌다. 3단계로 나뉘었던 공사는 동시다발로 바뀌었다. 4000억원이나 필요하다던 대규모 공사가 '고무줄 사업'으로 바뀌는 데 6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계획이 오락가락하는 동안 불투명한 국비 확보 방안은 그대로였고, 교통 정체 등 시민 불편에 대한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5일 기자회견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는 인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사업"이라면서도 단계별 착공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