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지자체 부단체장 회의도내 실업률 70% 감축 열쇠미스매치 20만 일자리 창출
▲ 17일 부천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열린 '2017년 7월중 시군 부단체장회의'에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각 시·군 부단체장들이 지역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두자릿수 실업률 속에 경기도의 지난해 미스매치 일자리가 11만여명에 달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일자리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고용플랫폼을 다음달 말 오픈하고 구조적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올해 5월 경기도 취업자수는 67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7만5000명이 증가했지만, 경기도 청년실업률은 올해 1·4분기 11.4%를 기록하는 등 청년층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다.

청년취업자 수 증감률은 올해 2월 3.1%에서 4월에는 1.9%, 5월 1.5%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도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두자릿수로 높아졌다.

도내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4분기 11.1%에서 2·4분기 10.5%, 3·4분기 9.4%, 4·4분기 8.1%로 떨어졌다가 올 1·4분기 11.4%로 급상승했다.

도내 실업자 수도 지난 6월 기준 27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만8000명 늘었다.

6월 기준 도내 실업률은 3.9%로, 전국 평균 실업률 3.6%보다 0.3%포인트 높았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같이 도내 취업 상황이 악화하는데도 지난해 구인 업체와 구직자 간 임금 및 근로조건 등이 맞지 않거나 정보 부족으로 발생한 마찰적 미스매치 일자리가 11만4546여개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현재도 이 같은 마찰적 미스매치로 남아 있는 빈 일자리가 5만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기업이 구하는 분야의 인력이 구직자 중에 없어 발생하는 구조적 미스매치 일자리도 현재 15만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마찰적 또는 구조적 미스매치 일자리를 모두 합치면 20만개에 달하며, 이는 지난 5월 기준 도내 실업자 수 27만1000여명의 70%가 넘는 규모이다.

도와 도내 31개 시·군은 이 같은 미스매치 일자리를 해소, 취업난과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해 17일 일자리재단에서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열고 지역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회의에서 도 일자리재단은 다음달 말 각종 일자리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고용지원플랫폼 '잡아바(JOBaba.net)'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서는 채용정보와 함께 취업 지원기관과 각종 일자리 및 취업박람회 정보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것은 물론 구직자의 적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탑재할 예정이다.

또 3000여개 중소기업의 업종, 채용 계획, 근무 환경, 급여 등을 현재 재직 중인 임직원의 인터뷰와 함께 자세히 소개해 구직자들의 선택을 돕는다.

도는 이와 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하는 청년통장(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돕기 위해 일정액을 도에서 지원하는 사업), 산단 주변 공동직장어린이집 확충, 근로자들을 위한 따복하우스(임대주택) 건설, 중소기업 경력자 공직 우대 채용 등의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 시행한다.

이외에도 구조적 미스매치 일자리를 없애기 위한 직업교육 등도 강화한다.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는 "정부도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며 "도와 각 시·군도 지역 우수 일자리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