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설 희망교육연구소장
조기 대선으로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앞으로는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종식되고,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지 않는 새로운 나라를 기대한다.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희망의 나라가 되기를 바라면서 새 정부의 출범이 진정으로 국민대통합을 실천하는 역사가 되길 희망한다.

가장 위험한 직업이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같이 퇴임한 대통령이 존경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럴 때 우리는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진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승리하여 권력과 명예를 얻었을 때, 기쁨에 넘쳐 자만하고, 오만하고, 교만해져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패배 시에 슬프고, 괴롭고, 절망에 빠져,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그 난관을 극복하고 이겨나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가진 현명한 사람이 돼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가장도, 부모도 없는 고아처럼 살아왔다. 부모나 가장이나 대통령이 없으면 남들도 다른 나라도 업신여기고 무시하는데 이제는 새로운 부모, 가장, 선장, 대통령이 탄생했다. 세월호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선장이 아니라 희망의 나라를 만드는 선장으로서,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온 국민들이 기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해서 세계 인류국가가 되었으면 한다.

선진국이란 국민소득만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선진화, 국민의식의 선진화, 문화예술의 선진화가 선행돼야 한다. 편법과 억지가 통하지 않고, 큰소리치고, 싸우고, 우기고, 집단행동이 안 통하는 공정한 법 집행으로 공권력이 존중되고, 법과 정의가 바로서야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팔로우, 팔로우십도 중요하다. 리더를 인정하고, 존경하고 함께 할 줄 알아야 한다. 내 마음, 내 뜻만이 아니라 공공성, 국가적 차원의 이익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하겠다. 국민의식도 나 중심에서 객관 타당성 있고 남을 배려하는 의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자녀교육에서도 일본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가르치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양보하고, 배려하라고 가르친다. 우리나라는 지지 말고 이겨라, 일등해라, 맞지 말고 때려라 등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내 자식만을 옹호하는 이러한 국민의식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말 일본을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식민지, 위안부, 독도문제 등으로 역사적으로나 국민 감정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배울 것도 많은 나라인 것 같다.

특히 국민의식도 그렇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상과 온 국민이 단결된 모습을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일본여행 시 거리의 차량들 대부분이 경차였다. 경차종류도 수 십 가지가 된다고 한다. 료칸 호텔에서 단 두장의 수건으로 1박2일을 사용하도록 하고, 각종 집기나 가구가 벗겨지고 흠집이 있는데도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고 안전하다고 하면서 그냥 사용한다.

프론트 데스크에서 메모지를 요구하니까 A4용지를 4분의 1로 절단해 주는데,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놀라움과 충격을 받았다. 이래서 일본은 나라가 부자이고 선진국이고, 우리나라는 개인이 부자이고, 아직 선진국이 안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우리도 새 정부를 맞이해 희망의 새 나라 선진국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