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3월 작년 대비 3000명 상승 … 청년취업 감소
올해 1분기 인천지역 실업자가 사상 처음 9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7년 1~3월 인천 실업자는 총 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7000명과 비교해 3000명 정도 늘었다.

2015년 8만8000명에서 다음 해 소폭 줄더니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동안 1분기 실업자가 9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7년이 유일하다.

실업률은 5.7%를 기록, 2016년 1분기(5.5%)에 비해 0.2%p 상승했다.
인천은 특히 청년 취업자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올 1분기 인천 전체 취업자는 150만4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9000명 늘었지만, 이는 중장년층 취업자 증가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20~29세 취업자는 22만1000명으로 작년 22만5000명에 비해 1.7% 감소했다.

50세 이상 취업자가 2016년 1분기 51만6000명에서 이번 해 53만8000명으로 늘어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인천 한 경제계 관계자는 "인천 실업률이 그나마 소폭 오른 이유는 노후를 준비해야 할 50대 이상 주부나 은퇴자들이 대거 취업 전선에 뛰어든 덕"이라며 "청년층에서 구멍이 난 수치들을 중장년층에서 메우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