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 작업이 2014년 4월 16일 참사가 발생한 지 1091일 만인 11일 오후 완료됐다.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세워진 받침대 위에 거치된 모습. 해수부는 앞으로 일주일간 외부세척과 방역, 산소농도와 유해가스 측정, 안전도 검사를 하면서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세월호 육상거치 작업이 11일 끝났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을 열고 "오전 10시20분 세월호가 고정된 리프팅빔을 받침대 위에 내려놨고 뒤이어 세월호 밑과 받침대 사이에서 특수이송장비인 모듈트랜스포터(MT) 600축을 모두 빼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참사 1091일 만에 인양 작업이 모두 끝났다.

세월호는 목포신항 철재부두 위에 바다와 수직 방향으로 누워 있다. 세월호 객실 부분이 자동차 부두를, 선체 바닥 부분이 석탄부두를 바라보는 형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 거치가 완료됨에 따라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습·수색 체제로 전환한다. 12일 세월호 외부 상태 확인과 13일 세척작업, 방역, 위해도검사, 안전도검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또 세월호 선체 변형으로 수색 작업자들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선체구조에 대해 보강작업도 벌인다.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 해역 해저면 수색작업도 이어간다.

이달 9일부터 수중수색이 시작됐으나 강한 조류로 인해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선체가 침몰했던 해저 주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울타리를 설치했다.

잠수사들은 두 달 간 철제펜스 내부 3만2000㎡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한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