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이전논의는 진행 중
인천지방해양수산청사 이전 가능성은 당분간 수면 밑에 가라앉을 전망이다.

인천해수청이 40년 이상된 청사 건물을 이전이 아닌 보수로 확정해 추진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사옥 이전안이 담긴 인천월드마린센터 설립 용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1975년 지어진 중구 서해대로 365-1 현 청사에 대한 보수공사를 벌인다고 9일 밝혔다.

오는 6월 중 청사 보수공사를 위해 맞은편 정석빌딩(구관)으로 당분간 이전한다.

정석빌딩 신관엔 IPA가 2005년부터 임차 입주해 있다.

인천해수청은 지난달 42억원 규모의 리모델링공사 사업자 선정공고를 냈고, 임시청사 이전을 위해 이사업체와 사무실 집기류 등의 이전용역을 진행 중이다.

수년간 인천해수청 이전 소문은 무성했다.

인천해수청이 내항 1·8부두 재개발에 따른 친수공간에 위치하기보단 신항과 남항 등이 있는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해 바다와 밀접한 기관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란 의견에서다.

그러나 중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인천해수청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에 문제를 제기했고, 향후 내항 1·8부두 재개발 후 이전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해양수산부는 인천해수청사 이전보다는 보수를 택했다.

가장 큰 재정 문제에 이어 현 부지의 상징성과 중요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 청사가 안전진단 결과 큰 무리가 없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현 청사를 리모델링하면 임시청사로 맞은편 정석빌딩을 사용하게 된다"며 "현 청사를 안전하게 보수해 정부 재정을 아끼고 내항에 대한 중요성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IPA의 이전 논의는 진행형이다.

IPA는 2010년 사옥을 송도 포스코E&C 타워로 이전하려다 백지화했다.

IPA가 이전을 위해 앞세운 신항과는 물리적으로 거리가 상당하고 국제여객부두사업 역시 청사 이전과 관계가 많지 않다는 여론 때문이다.

하지만 IPA는 2005년 개청 이후 정석빌딩 1, 2, 5, 7층을 임차 사용 중이라 연간 억대 임차료와 비좁고 분산된 사무공간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IPA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개발사업인 골든하버 내 부지(약 2만㎡)에 인천항 랜드마크 역할을 할 인천월드마린센터(IWMC) 건립 방안을 용역 중이다.

IPA 관계자는 "IWMC를 골든하버에 건설해 인천항 대표 건물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벌이고 있다"며 "IPA를 비롯 항만 관련기관 이전 등도 함께 용역에 포함시켜 논의 중인 만큼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