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철 인천해수청장 "다양한 의견 제시" …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 여야 시당에 제출
▲ 지난달 30일 인천항만연수원에서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주최로 열린 조찬포럼 연사로 초청된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이 내항 재개발 논의를 위한 포럼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인천항 현안인 '내항 재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포럼' 구성이 제안됐다.

내항 재개발 이해당사자 모두가 참여해 공공개발 방식의 성공적 안착을 폭넓게 논의하자는 취지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임현철 청장이 3월30일 인천항만연수원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내항 재개발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포럼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3일 밝혔다.

임 청장은 이날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주최 조찬포럼 연사로 나서 '인천항 이야기'란 주제로 강연했다.

임 청장은 이 자리에서 "정온수역인 인천내항을 재개발하는 것을 놓고 지역주민과 인천시, 인천해수청, 인천항만공사, 하역사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각자 다양한 주장을 놓고 논의·토론할 수 있는 열린 포럼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3월23일 '인천항 제1·2 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 수립(사업화)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최종 용역보고서는 연안부두에 위치한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어시장과 숙박시설 등의 해안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으로, 내항에 위치한 제2국제여객터미널은 항만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으로 각각 활용하는 방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은 최대 약 3조98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1만3600명의 고용파급효과를, 제2국제여객터미널은 최대 1조38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4700명의 고용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2015년 6월부터 인천해수청, 인천시, 인천 중구, 인천 중구의회, ㈔인천항여객터미널관리센터, 국제여객터미널 존치와 8부두 개방 및 내항 재개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 민·관·공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TFT)이 꾸려져 2016년 1월 구체적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을 개시했다.

지난달 31일 인천항미래희망연대는 인천내항 재개발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이행해야 한다며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여야 3개 인천시당 등에 제출했다.

인천해수청은 인천내항 물동량이 신항 건설로 이전함에 따른 항만 여건 변화 대응을 위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추진할 방침이다.

임 청장은 "인천내항 재개발은 10여년간 개발주체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공공이 참여하는 개발로 변경됐고 최근 연구용역이 준공됐다"며 "인천내항 관련 기관과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포럼을 구성해 내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oe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