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반시설' 소유권 이전 심의 대기 중, 전면 개장 뒤 2000억 들여 '국제적 명소'로 …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市 행정 지원' 필요
▲ 해양레저산업의 꽃인 마리나 산업을 인천이 주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왕산마리나 조감도. /이미지제공=한진그룹
인천을 해양레저스포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게 할 왕산마리나 개발사업이 전면 개장을 앞두고 마지막 단계인 인천시의회의 소유권 이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지원시설로 추진된 왕산마리나는 인천시와 대한항공이 인천시 중구 을왕동 왕산해수욕장 인근 공유수면 매립지 9만9708㎡를 포함 총 16만3004㎡ 부지에 요트 300척을 정박할 수 있도록 조성한 국내 최대 민간 마리나 단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및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요트 경기 진행과 함께 인천 해양레저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해왔다.

지난해 11월 부분 개장해 운영 중이다.

'마리나(marina)'는 '해양레저의 꽃'으로 불리는 해양관광산업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용 요트, 모터보트 등의 선박을 계류시키거나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레저 자체는 물론 요트·보트의 제조, 정비, 교육 등 관련산업 육성의 거점이 되기 때문에 해양레저 선진국마다 마리나를 기반으로 해양레저스포츠산업 육성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 마리나델레이 해양리조트 단지는 1965년 상업항에서 마리나항만으로 전환됐다.

현재 선박 5300척이 접안할 수 있으며 각종 호텔, 쇼핑센터, 주거시설 등이 들어선 세계 최대 마리나이다.

마리나델레이 해양리조트로 인해 창출된 경제적 효과는 크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21% 증가한 3억8000만달러(한화 약 42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했다.

일자리도 2173개가 새로 생겨났으며 관련 세금은 2020만달러(한화 약 220억원)를 거둬들였다.

이 곳과 사정은 다르지만 왕산마리나 역시 전면 개장할 경우 인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전면 개장이 되면 향후 2000여억원을 추가 투자해 숙박, 판매시설, 요트수리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해양레저 명소로 개발될 예정이다.

마리나항만 주변도 함께 개발돼 이 일대가 특화된 마리나 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리나'라는 다소 생소한 사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한진그룹의 결정에 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어우러질 경우 인천에 대한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 분위기 조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창호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인천이 환황해 해양중심도시로 커가려면 크루즈와 마리나 육성이 급선무인데 이 중 마리나는 해양레저산업의 핵심"이라며 "인천시와 시민들이 마리나 산업의 체계적 지원에 합심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