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에는 젊은 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이의상(45·검단1·2·3·4·5동·사진) 의원이 있다.
5개 동에 15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을 때론 자신의 부모님처럼, 때론 자신의 자녀처럼 꼼꼼하게 챙기고 또 챙긴다.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그는 "국회보다 구의회가 할일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밝혔다.


▲발로 뛰며 찾는 지역 현안

이 의원은 주말마다 자전거를 탄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에는 모를 수 있는 문제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자전거를 타고 검단 전체를 돌다보면 파손된 이면도로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

서구의원들 가운데 두번째로 젊은 이 의원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젊으니 해결하라'는 주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고자 한 행동이다. 그 결과, 주민 불편을 야기 시켰던 일산대교와 검단 간 연결도로를 개통했다. 또 검단1·2동 간 연결도로에 전무했던 보행자 도로를 설치, 보행권 확보에도 힘썼다. 검단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을 위해서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쉽게 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검단산단 내 광역버스 투입도 이 의원 성과 중 하나다. 근로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연락이 올 때는 큰 보람을 느낀다. 그래도 구 의원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떤 주민들의 민원해결이 또 다른 주민들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은 더 배우고 슬기롭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사고로 지체장애 2급이 된 아버지를 보고 자라온 이 의원은 장애인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의원은 "사회가 노인복지나 아동복지 쪽에 관심이 큰 반면 장애인 복지는 여전히 열악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구지역 장애인은 1만6000명 정도다. 이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눈을 가리거나 목발을 짚고 체험하기를 여러번이다. 장애인들의 상황을 이해해야 보다 현실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그는 믿고 있다. 그 결과 시각장애인들과 경로당을 연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 탄생했다. 지역 장애인들과 노인들이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이 연장선에서 이 의원은 나눔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본인은 물론 부인, 자녀 등도 모두 적십자 서구지회에서 활동 중이다. 버스정류장 청소부터 홀몸노인. 장애인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

최근 이 의원은 서구의회에서 '일본의 역사왜곡 독도도발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혼란한 틈을 타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과 일본에게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달 중 열리는 의정연수는 독도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서구 식생활 교육 지원 조례 역시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청소년 건강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낭비하는 음식물을 환경문제로 접근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 의원은 "초·중등생인 두 자녀가 의정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며 "미래세대인 이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희국·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