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市 - 인천해수청 - IPA 고위정책협 … 7일 실무협서 안건 조율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만공사(IPA)가 새해 첫 고위정책협의회를 연다. 인천신항 1단계 배후단지 매립토 부족 문제가 협의회 주요 안건으로 채택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백령~인천항로 국비 지원과 새 국제여객터미널 교통난 해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로 마련, IPA 지방세 감면 등을 놓고 3자간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인천해수청, IPA는 오는 15일 제4차 '인천 해양수산발전 고위정책협의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8월 3차 협의회 개최 후 7개월만에 열린다. 당시 회의에서는 국립 해양박물관 인천 건립과 새 국제여객터미널의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필요성,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 방안,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 적극 추진, 섬 접근성 향상 인프라 구축, 백령~인천 항로 여객선 운항 재개 등 10여 건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또 분기별 회의를 반기별로 고치고, 필요시 상호 협력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운영 협약서를 수정했다.

현재 인천항의 대·내외적 환경은 녹록치 않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구간이 오는 23일 개통하지만 인천~안산 구간은 착공조차 되지 않아 인천항과 신항 주변 교통 대란은 불보듯 뻔하다. 여기에 신항 접근로가 마땅치 않아 송도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쌓이고 있다. 새 국제여객터미널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은 진전이 없고 1·2국제여객터미널과 내항재개발, 내항 TOC(부두운영사) 통합 문제가 한꺼번에 엮여 있다. 특히 지방세 감면을 놓고 시와 IPA간 논의 중이지만 지난 시-인천국제공항공사간 협의 결렬 후 분위기는 더욱 싸늘해졌다.

신항 1단계 배후단지 매립토 부족은 최대 복병이다. 인천해수청과 IPA가 수 개월간 쉬쉬하며 해결의 '골든 타임'을 놓친 상황에 신항 1단계 배후단지 완전 개장은 2020년 목표는 물건너 간 상황이다. 그로 인한 인천항 발전과 인천 경제 상황은 침체될 우려마저 있다. 4차 협의회를 발판으로 3자간 협치가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시·도 해양수산 정책협의회'에 ▲한·중 컨테이너 항로 개방 확대 ▲한상드림아일랜드 연계 해안순환도로 개설 ▲백령~인천항로 운항 국비지원 ▲여객선 휴항으로 인한 도서민 불편해소 등 4건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시와 인천해수청, IPA는 오는 7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각 기관간 논의 사항을 조율한다.

시 관계자는 "실무협의회에서 4차 협의회 논의 안건을 구체화시킬 예정이다"고 말했고, 인천해수청과 IPA는 "신항 1단계 배후단지 매립토 부족 등은 물론 인천항 관련 사항을 고위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