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영이 사건, 11세 여아 맨발 탈출사건, 초등학생 시신 훼손사건 등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하는 사건이 많이 있었다. 위 사건 모두 부모가 가해자였으며 실제 전체 아동학대 통계에서도 가해자의 79.8%는 부모였고 발생장소의 82.6%는 가정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의 아동학대는 발견이 어려우며 아동이 사망에까지 이르는 등 매우 심각한 결과를 낳고 있다.
필자는 우리 모두의 인식 변화가 아동학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 하며 자녀의 문제행동을 당장 바꾸기 위해 지나친 훈육을 하기보다는 인내를 갖고 꾸준히 변화시킨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너무 화가 나 감정이 불안할 때는 훈육을 잠시 미루고 육아스트레스로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며 편안한 상대를 찾아 대화를 나누거나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아 해결하기를 권한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전국학부모지원센터'에서 부모교육이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이웃으로서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어쩌면 주변의 관심이 절대적일 수 있다.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이제는 학대로부터 아동을 지키고 행동하는 아동지킴이가 돼야 할 것이다.

신고는 경찰청 112로 하며 아동학대는 신체적 폭행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와 성적학대·가혹행위와 방임도 포함되며, 남의 가정사에 오지랖 넓게 나서는 것도 아니고, 학대임이 확실치 않고 헷갈리더라도 의심이 간다면 적극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 신고자의 신분은 아동학대처벌법과 공인신고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된다.

그리고 정부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부모로서의 책임과 육아지식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위기가정의 자녀에 대한 보호망 구축을 하며 사회전반에 경각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의식의 제고로 아동학대의 그늘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자.

/심효진 인천부평경찰서 철마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