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나 인천 남동구 새마을 부녀회장
통계청,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1983년 출생아수가 76만9000명이던 것이 2040년에는 32만5000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나가다간 20년 이후에는 초·중·고가 통폐합되고, 문을 닫는 대학교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또 인구감소로 인한 기업들의 인력수급에 차질이 있어 기업이 도산하고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이 미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이런 구호가 생각난다. '아들 딸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70년대 우리가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자녀들만 낳아 인구가 늘어나는 시기에 정부가 내건 인구억제 정책의 표어다. 한편으로는 그때 그 시절이 그리운 것 같다. 아무튼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1970~80년대는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인천시도 갓 태어난 아기에게 축하선물(모바일 상품권 또는 출산용품 15만원 상당)을 보내고 산모에게는 시장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아기 탄생 축하카드를 발송한다고 한다. 얼마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지는 미지수란 생각이 든다. 당장 아기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나 자녀들이 자라면서 소요되는 교육비 등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속적인 홍보로 사회적 문제를 소통하고 공유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우리 새마을중앙회도 '저출산·고령화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당장 성과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홍보와 지원으로 인구절벽시대를 극복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친화적인 가족문화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지난해 말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전국 새마을지도자, 주민 등 3100여 명을 대상으로 '저출산·고령화 극복'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는 육아휴직 눈치 안보고 쓰기, 출산 물품 전달 등이 실천해야할 우선과제로 나타났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저출산·고령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 전개 등 지역실정에 맞는 범국민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