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t급 대형크루즈 접안·조수간만 차 극복 가능, 첫 모항 '코스타세레나호' … 올 62척 입출항 예정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내 임시 크루즈부두(조감도)가 2월 개장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월7일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새 국제여객터미널 내 임시 크루즈부두 1개 선석(배 1척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 남항 새 국제여객부두 한 켠에 개장한 임시 크루즈부두는 가로 380m, 세로 80m 길이의 선석이며 15만t급 대형 크루즈선이 조수간만의 차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항상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두 내 면세품인도장, 세금환급(TAX-Refund) 창구 등의 승객편의 시설은 물론 출입국, 세관, 검역소 등 유관기관 근무자를 위한 시설도 갖췄다.

첫 크루즈는 2월7일 인천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가고시마를 들려 인천항으로 다시 돌아오는 첫 모항 크루즈인 코스타세레나호(11만4000t급)이다.

지금까지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는 전용부두가 아닌 컨테이너부두인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로 입항해왔다.

크루즈 승객들은 화물전용 부두에서 내려야 해 불편을 겪었다.

IPA는 "새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 임시개장은 인천항에 첫 크루즈 전용부두가 확보된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며 "보다 안정적인 크루즈 선석 확보가 가능해짐과 동시에 승객 편의시설을 갖추어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정기 크루즈상품 확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새 국제여객터미널 임시부두가 개장함에 따라 인천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선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인천항에는 크루즈선 62척이 찾을 예정이다.

인천항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5만t급 카페리 선석 1개와 3만t급 카페리 선석 6개 등 카페리 부두 7개 선석을 갖추고 2019년 상반기 개장한다.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22만t급으로 건설 중으로 사업비 178억원, 연면적은 7364.38㎡이다.

터미널 디자인은 인천의 시조새인 두루미의 날갯짓과 서해바다의 역동적인 물결을 형상화했다.

내부는 통관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입국과 출국 CIQ 동선을 분리했으며,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됐을 때를 고려해 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다양한 크루즈선이 쉽게 접안할 수 있고,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할 수 있는 갱웨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홍경원 IPA 운영본부장은 "크루즈 전용부두의 개장으로 한국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에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임시부두의 개장 이후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승·하선 서비스를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