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바다기자단 간담회 … 시에 관리방안 건의
백령도 점박이물범 보호구역 지정 등 촉구
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이 방치되고 있는 강화군 교동읍성을 지자체가 나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외 백령도, 승봉도 등 아름다운 인천 섬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인천시에 건의했다.

이달 19일 송도 미추홀타워 본관에서 섬바다기자단은 '바다에서 인천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로 인천시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섬바다기자단을 비롯해 전용환 인천시 해양도서정책과장,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 섬바다기자단은 작년 취재한 승봉도·교동도·백령도·덕적도·문갑도 등 각 섬의 명소와 특성, 문제점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강화군 교동도 교동읍성의 관리가 미흡한 것에 대해 하루 빨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어진(부개여고 1) 학생은 "교동읍성은 연산군 적거지만큼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 중 한 곳"이라면서 "그런데 읍성 내 풀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허리 위까지 자랐고, 밟지 않으면 건너가지 못할 정도로 빽빽하게 널려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해 관광객 등 외부인들이 많이 찾아와 교동읍성의 가치를 배워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백령도 하늬해변 등을 점박이물범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 위기종이면서 천연 기념물로 지정됐다.

그런데 최근 개체 수가 400여 마리로 줄어들어 보호 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덕적도의 풍력발전기 방치 등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 섬마다 안고 있는 문제를 부서별로 전달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