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확보 올부터 건립 속도
인천에도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하는 전문기관이 들어선다.

시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는 전국 17개 시·도 중 인천과 대구,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운영 중이거나 운영 예정이다.

센터가 있는 타 시·도에서 부상당한 야생동물이 발생하면 센터가 주축이 돼 검사와 수술, 재활과 방사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친다.

반면 센터가 없는 인천은 각 군·구와 연계한 동물병원이 단순 치료를 하는 것에 그친다.

시는 지난해 센터 설립에 필요한 국비 5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올해부터 건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5월 열리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시비 5억원 편성하고 7~8월에는 건립 설계용역에 착수한다.

또한 9월부터는 입찰공고와 착공에 돌입하며 센터에 비치할 의료장비 구입과 센터를 운영할 수탁자도 선정한다.

센터는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4000㎡ 부지(연수구 송도동 13-20) 내에 들어선다.

해당 부지에는 '야생동물 생태학습원'이라는 큰 틀 아래 구조치료센터를 포함,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야외 생태놀이 시설 등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가지고 있다.

올바른 야생동물 구호 방법과 서식지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알리며 직접 철새를 관람할 수 있는 탐조활동, 수의사 직업 체험 시간도 마련한다.

구조치료센터에는 수의사 2명, 수의간호사 1명, 동물 사육사 1명, 사무요원 1명 등 5명 이상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청과 조성부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추경을 통해 시비 5억원이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은 물론,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조사와 연구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