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확대·보호주의 대응·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 신항 인접한 제2외곽순환도로 공사 현장도 방문
▲ 유일호(앞줄 왼쪽 세 번째) 부총리가 1일 인천신항에서 현장 근무 직원들과 기업을 격려한 뒤 화물 선적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 행보로 인천신항을 찾았다.

"수출 회복세가 가속화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는 정유년의 경제 정책 방향을 내놨다.

유 부총리는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현장 근무 직원들과 기업을 격려했다.

유 부총리는 ▲무역금융 등 수출지원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 등에 역량을 집중하면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것을 전망했다.

인천신항에는 새해 첫 컨테이너 선박인 6763TEU 규모의 현대 부산호가 출항했다.

현대 부산호는 이날 오후 3시30분 인천신항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1TEU는 20피트(약 6m) 규격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말한다.

유 부총리는 현대 부산호 선적 상황을 직접 살피며 "대외 여건이 어렵지만 올해 수출부문을 통해 우리 경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각자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을 289만TEU로 전망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교역량 증가에 따라 9만5000TEU, 한진해운 반사효과로 8만TEU, 국제여객선 대형선 교체 요인으로 2만5000TEU 등이 증가해 2016년 실적대비 7.5% 늘어난 288만TEU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016년 8월3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일부 물동량이 인천항으로 유입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 부총리는 또 인천신항과 인접한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항 물동량의 흐름은 물론 수도권 서부의 인적·물적 자원 인천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부총리는 "한 구간만 건설이 안 돼 있는 상황 같은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며 "수출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임현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양장석 인천항만공사 사장직무대행 등이 동행했다.

양장석 사장직무대행은 "인천신항이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교통 물류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아직까지 제2 외곽순환도로 인천신항 구간에 대한 건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빠른 시일에 제2 외곽순환도로가 완전개통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oe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