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융합지구 특화단지...내년 지원조직 발족키로
'미래형 항공산업'을 주제로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인천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시가 후속 조처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시는 산학융합지구를 '항공우주연구 특화단지'로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인천일보 12월13일자 1면>

시는 이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산학융합지구 조성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에 최종 선정돼 향후 5년 간 12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 시는 협약에 앞서 사업제안서를 보완해 산업부에 제출한다.

여기엔 산업부가 추가로 요구한 사무공간 확보,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다. 시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와 협의해 산학융합지구가 조성되기 전까지 쓰일 사무공간을 준비하기로 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송도지식정보단지 1만6417㎡ 부지에 항공산업 캠퍼스(9911㎡)와 항공산업 기업·연구관(9917㎡)으로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을 바탕으로 항공소재 부품산업을 키우고,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동반성장'을 이루려는 것이다.

산학융합지구에 참여하는 시와 인하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생산기술원 등 6개 기관은 17명 규모의 추진단을 꾸린 상태다. 공동 추진단장은 권혁철 시 항공과장과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산학융합지구의 운영 주체가 될 ㈔인천산학융합원은 내년 3월까지 설립된다. 산학융합원은 캠퍼스운영단, 기업지원단, 사무국 등 3개 조직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산학융합원과 동시에 건설단도 구성된다. 인하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자문단이 참여하는 건설단은 다음달부터 산학융합지구 설계에 들어가 내년 6월 착공, 2018년 9월 준공 목표로 활동한다.

시는 장기적으로 산학융합지구를 '항공우주연구 특화단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참고해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하대 제안으로 산학융합지구에 들어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소,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리에이티브 스쿨'(창의학교)뿐 아니라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보잉 연구소도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2월 인천시의회에 산학융합지구 조례안을 올리고 5명 규모로 지원 조직도 발족하려고 한다"며 "향후 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조달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