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세계적인 스포츠행사의 전지훈련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캐나다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 장소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선학빙상장을 전지훈련장으로 사용할 캐나다 국가대표팀은 아이스하키, 피겨, 장애인아이스하키 등 3개 팀이다.

이중 가장 먼저 선학빙상장을 찾을 팀은 아이스하키팀 12명이다. 이들은 내년 4월 입국해 8일간 선학빙상장에서 훈련한다. 피겨팀 30명은 2018년 2월에 방문해 7일간, 장애인아이스하키팀 30명은 3월 중 10일 동안 훈련할 계획이다.

8월에는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일부 국가의 금메달 유력 후보들이 인천을 찾아 전지훈련을 했다.

옥련국제사격장에서는 베트남·대만·인도 사격 국가대표팀,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는 스페인 양궁 대표 팀이 훈련했다. 카자흐스탄 펜싱 대표 팀과 인도네시아 복싱 대표 팀 역시 문학훈련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 2015년부터 리우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약 1년 동안 옥련사격장에서 훈련한 베트남 사격 팀은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시는 우수한 경기장 시설과 접근성, 국제도시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최고의 전지훈련 장소가 됐다고 보고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건립한 각종 경기장의 최신 시설과 국제공항 및 인천항 등 동남아시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지여건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을 위한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내년 3월에는 시체육회와 경기단체 실무자 등으로 전지훈련 유치 전담반을 꾸려 매월 1회 회의를 통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동북아시아 주변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스포츠대회를 통해 경기장 16곳을 활용하고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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