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자 2600명 전국 5번째로 많아 … 지역 암센터, 조기진단 강조
정부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연령을 낮추는 등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손을 걷었고, 지역 암센터에서도 예방과 검진을 강조하고 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천지역 자궁경부암 환자는 약 2600명, 전국에서 다섯번 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암센터는 예방과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과 치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 산부인과 신진우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가 가능한 암으로 초기에 발견되면 완치도 가능하다"며 "다만 발병 초기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매년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1회 15~18만원으로 접종 비용이 높아 접종 시기에 맞춘 무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또 조기 발견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궁경부암 국가검진 연령을 30대에서 20대로 확대했다.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다. HPV는 여성 10명 중 8명이 일생에 한번은 걸릴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고위험군 바이러스 중 HPV16형과 HPV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과 연관된 HPV의 70%를 차지한다. 성인은 6개월간 3회 접종으로 예방 가능하고, 10대 청소년들은 2회 만으로도 항체가 형성된다.
일각에서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논란이 제기됐으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안정성 자문위원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안전성 정보를 분석해 자궁경부암 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호주,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덴마크 등 주요 국가에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신 교수는 "만 12세에 접종을 하는 것만으로 자궁경부암을 80%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 해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 분석으로 환자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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