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강남시장 '20~30대 인기' 음식·의류·공예점포 활짝 … 청년 상인 창업·매주 금토 오후 5~10시 포장마차 운영도
인천 서구에 위치한 강남시장이 한층 젊어졌다.

전통시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점과 의류점, 공예 공방이 줄줄이 들어섰다.

인천 서구는 12월16일 강남시장에서 상인회장을 비롯한 시장 상인과 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상인 창업점포 '청년빌리지'와 '강남시장 야시장' 개점 행사를 열었다. <사진>

청년빌리지는 가좌시장에서 서구 자체사업으로 시작한 청년 상인 창업지원사업 '소금꽃 빌리지' 성공으로 가능했다. 소금꽃 빌리지 성공을 앞세워 국비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날 20~30대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음식점과 의류점, 공예 공방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 10곳이 입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강남시장이 청년들이 즐겨 찾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 설 것으로 본다"며 "서구는 지역 전통시장에 활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에 젊은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예전부터 있었다.

전통시장을 창업 공간으로 만들어 젊은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창업자 입장에선 창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기존 상인 입장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개점 행사에서 축하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청년 창업점포 체험과 스탬프 찍기 등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영하권 날씨에도 주민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강남시장은 또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골목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돼 12대의 포장마차를 갖춘 야시장을 열기도 했다.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오후 5~10시까지 운영된다.

향후 상황에 따라 포장마차를 15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청년들의 전통시장 창업을 도와 시장을 바꾸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