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제자리 '공공개발' 전환 … 市·해수부·IPA 직접 참여
▲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10년째 민간 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제자리걸음을 걷자,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인천항만공사(IPA)가 직접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내항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예상이다. 사진은 인천 내항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민간개발에서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 선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10년째 제자리걸음을 걷자, 해양수산부와 인천시·인천항만공사(IPA)가 직접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공공개발로 가닥을 잡게 된 내항 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해수부와 인천시·한국토지주택공사(LH)·IPA는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2021년까지 401억 원을 투입해 해양문화관광지구(53%)와 공공시설(47%)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방식이 민간개발에서 인천시와 IPA가 참여하는 공공개발로 바뀌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별로 담당해야 할 업무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해수부는 사업 전체를 총괄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조정한다. 시는 도시계획과 민원 처리 업무를 맡고, LH는 사업총괄·운영, IPA는 토지제공과 부두 재배치를 맡는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우선 시와 LH·IPA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사업구상(안)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사업제안서는 해수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계획상 사업 추진 기간은 2021년까지이지만 가능하면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게 해수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내항 재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이유로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다.

2015년 4월, 2016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내항 1·8부두 사업시행자를 공모했지만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모두 유찰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도시재생 사업에 경험이 많은 LH가 공동개발자로 참여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인천 내항이 시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