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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사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의 머리가 붉은색 표제의 'M'자 바로 아래 있어 마치 악마의 뿔처럼 보인다는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타임은 정식 기사로 반박하기까지 했다.

타임의 표지 사진이 공개되자 트위터에는 "타임이 트럼프에게 악마의 뿔을 준거야?", "타임, 악마 뿔 잘했다", "타임이 진짜 트럼프의 끔찍한 머리 꼭대기에 악마의 뿔을 올려놨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매우 미묘하다. 그저 우연일 수도 있지만'이라는 평도 있었다.

팔걸이의자에 앉은 자세가 1941년 나온 히틀러의 표지 사진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두 사진을 함께 올리며 "타임 표지에 히틀러와 트럼프가 비슷하고 M으로 악마의 뿔을 만든 건 고의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타임은 1938년 히틀러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지만, 당시에는 히틀러의 뒷모습을 그린 흑백 일러스트를 표지에 사용했다.

이런 반응이 넘쳐나자 타임은 7일(현지시간) M자가 인물의 뿔처럼 보이는 표지 사진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던 일"이라고 반박하며 다른 35장의 표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부터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현직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와 찰스 왕세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할리우드 스타인 존 트라볼타와 앤젤리나 졸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타임의 주장과 달리 위치나 크기가 뿔로 보인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예도 있었다.

타임은 전날 '올해의 인물'로 트럼프를 선정하면서 "어제의 정치 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내일의 정치 문화에 대한 프레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