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고종수 부상에 `변칙 베스트11" 가동

 신세대 스타 이동국과 월드컵스타 최용수가 허정무팀의 선봉에 선다.

 카리브해지역 선발팀을 상대로 11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에서 국가대표감독 데뷔전을 갖는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최용수를 투톱으로 내세워 발빠른 레게축구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방콕아시안게임을 한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첫 평가전을 갖는 한국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유상철, 고종수 등 프로 출신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자 편법으로 21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 평가전을 갖게 됐다.

 자신의 데뷔전이기도 한 이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최용수-이동국을 투톱으로 세우면서도 안효연과 서기복 중 하나를 수시로 공격에 가담케 하는 공격 위주의 진용을 펼친다는 것.

 수비는 김현수를 스위퍼로 세워 최종수비를 맡게 하고 조세권, 심재원을 양 스토퍼로 포진시키지만 박진섭을 스위퍼로 쓸 때에는 김현수가 스토퍼로 돌려진다.

 또 미드필드진은 수비형 미드필더 최윤열의 좌우에 이병근, 김성근을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안효연과 서기복이 포진하는데 이들이 최용수-이동국과 공격의 큰 축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허감독은 발빠르면서도 개인기가 뛰어난 카리브해 선발팀과의 경기가 수비진의 능력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28372>〉

 허감독은 『고종수와 유상철이 부상중이고 최용수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1차 목표인 방콕아시안게임을 위한 첫 평가전인 만큼 갖고 있는 전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