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493만9000원·헌혈증 117장 전달
백혈병 투병 중인 동문 돕기에 선·후배들이 힘을 모았다.

인하대 사회교육과 학생들은 백혈병 투병 중인 같은과 선배인 진현섭 동문을 위해 모금액 493만9000원과 헌혈증 117장을 전달했다.

진현섭(04학번)씨는 지난 2009년 학생 시절 춘천 고탄리로 농촌 봉사활동을 떠났고, 인연의 고리가 졸업 후에까지 이어져 이 곳에 거주하며 대안 교육기관인 '별빛산골지역아동센터'에서 지역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했다. 진 동문은 또 지난 2년간 후배들의 농촌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급성 림프종 혈액암(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비보를 접한 후배들이 팔을 걷었다.

처음에는 재학생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이뤄졌다가 동문들에게까지 소식이 전달돼 모금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교수들도 제자 돕기에 동참했다.

'커피한잔, 맥주한잔 아껴 모금에 동참합시다'라는 표어에 맞춰 모금 시작 첫날인 지난 11월1일에만 모금액이 150만원을 넘었다. 모금액은 지난주 진씨에게 직접 전달됐다.

진씨와 가족들은 "선·후배 동문과 교수님들의 도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고, 진씨는 병이 호전돼 퇴원을 앞두고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